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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작가 글

어르신 시원하시지요, 하시는 일도 시원하게 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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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르신 시원하시지요, 하시는 일도 시원하게 잘해주세요^^

 

                                                                          양희은, 서경석의 여성시대 선정글

 

오늘 아침에 있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너무 황당해서 지금도 생시인지 꿈인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어르신 주차도우미 발대식이 있었다 .

요즘 코로나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거나 자제되었다.

이제 6월의 시작되자 조금 잠잠 해지긴 했다. 그래서 많은 수는 아니지만 10명 안팍이라

조용하게 회의실에서 하기로 했다.

마스크 쓰고 뛰엄뛰엄 띄어서 자리도 배정하고 나름 이리저리 신경을 많이 썼다.

사장님이 어르신들에게 격려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시간을 따로 챙겨뒀다. 식이 시작되면 보통은 바로 시작하는데 다른데 행사가 있어서 그곳부터 먼저 들러고 난 뒤에 하기로 했다

우리는 먼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항상 건강을 챙기면서 하라고 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일을 하니 시키는 입장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그 일자리로 인해 돈을 벌어서 추석이나 설에 아이들 용돈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자랑을 하신다 시키는 우리도 꽤 즐겁다. 긍지가 샘솟는다

내가 용돈을 주는 것처럼 뿌듯하다

일을 하면서 주의사항등등을 일일이 꼼꼼하게 설명하였다.

어르신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새라 열심히 적는분들도 있었다. 더 열을 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하였다.

대충 설명과 안내를 마치고 잠시 사장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일찍부터 오셔서 그런지 어르신들도 꽤 긴장하신 것 같다. 갑자기 한분 어르신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고민 끝에 곧 사장님이 오시는데 어쪌까 하다가

그럼 빨리 갔다 오라고 했다. 그런데 한분이 일어나자 우르르 같이 있던 분들도 함께 일어나는게 아닌가 내가 잘못 생각했나 하면서 안절부절 했다. 일단 어르신들은 나가고 주변은 조용했다.

어르신들이 화장실에 가고 난 뒤에 우리는 사장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어르신들이 빨리 와야 할텐데 하면서 잠시 걱정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가시고 얼마되지 않아 사장님과 과장님이 오시는 것이 아닌가 ?

오랫동안 근무를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다. 내 생각이 잘못된것일까

죄송합니다. 어르신들이 급해서 잠시 화장실에 갔습니다.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때 사장님은 웃으면서 생리현상은 참으면 안되요 ^^

조금 기다리면 되지요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좀 기다리자면서 우리를 안심시켰다

그러는 사이 나는 화장실에 가는 길에 어르신들을 만났다.“ 사장님 오셨어요. zz

어르신들은 빨리 제자리에 앉아서 사장님 말씀하시기를 기다렸다

사장님은

어르신 시원하시지요. 이번에 하시는 일도 시원하게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도 챙겨시고요. 인사말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아량과 배려로 어르신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하마터면 엉망으로 될 뻔했던 발대식 행사가 사장님의 너그러운 말씀 한마디로

일하는 직원도 어르신들도 웃으면서 화기애애하게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그런 일은 거의 없었지만 살다보면 특히 직장을 다니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일을 할 때 좀 더 꼼꼼히 챙겨야 되겠다고

그리고 내가 복이 많구나! 가슴깊이 생각하는 하루였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모두 행복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