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퇴사 말고 휴직
부제 : 남자의 휴직, 그 두려움을 말하다
글쓴이: 최호진
휴직기간을 어떻게 보낼것인가?
무라카미하루키가 매일 달리기를 했던 것처럼
김민식 PD 가 매일 블로그에 글을 썼던 것처럼 나 또한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꾸준히 하는 무언가가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글을 읽고 나의 매일 일과를 챙겨봤다
먼저 나도 블로거가 있다. 카페와 블로거 두 개가 있어 매일 글을 쓴다. 그리고 목표가 있다. 내가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다. 4년 뒤에는 퇴직한다.
예전에는 빨리 퇴직해서 편안히 쉬어야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다행히 연금이 조금 나와서 적지만 아껴 쓰면 그렇게 힘들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이 그냥 편안하게만 있는게 쉽진 않을 것 같다. 주변에 직장에서 퇴직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렇다. 그래서 퇴직하고 난 뒤에 조그만 일자리를 생각했다. 그것이 부동산 공인중개사이다. 그것도 쉽진 않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마침 아이아빠가 음악 사무실이 있다. 작지만 그기에 두평정도만 빌려서
할수 있고 아이아빠가 조금씩 나를 도와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고 있다. 아직은 용어도 잘모른다. 그래도 한번 해볼 생각이다.
30년동안 다른분들보다는 쉽게 직장생활을 했다. 다시 30년을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할려고 한다.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 글쓰기는 평생에 동반자다. 약간의 돈을 벌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리고 좋은일도 조금씩 할려고 한다. 봉사단체를 가입해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해볼려고 한다. 지금 생각은 동주민센터에 가면 단체가 많다. 그중에서 한군데를 지정해서
좋은 일을 해볼려고 한다. 어려운 사람도 조금씩 도와주고 싶다. 희망이다.
작가는 휴직기간동안 글쓰기와 마라톤에 공을 들인 것 같다. 어느 비오는 새벽, 처음 느꼈다고 한다.
작가는 달리기에 매료가 되었던 것 같다. 제현주 작가의 『일하는 마음』에서 “꾸역꾸역” 단어가 슬프게 다가왔다.
책에서 “ 의심이 들때면 그냥 머리를 파묻고 꾸역꾸역 하면된다. 계속하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이르게 되는 경지가 있다. 당신의 ‘잘함’으로 환산되지 않더라도 꾸역꾸역 들인
시간이 그냥 사라져 버리지 않는다』
꼰대식으로 표현하자면, ‘잔말말고 그냥 해’라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꾸역꾸역 하는 시간은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으로 따라온다고 한다.
당장 보상이 따르지 않더라도 분명 공을 들인시간만큼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글을 보니까 생각난다. 나도 요즘 남편과 함께 저녁에 부산에 있는 용두산을 걷는다. 집 가까이에 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집에서 가는데 20분정도 걸린다. 용두산공원에 도착해서 보통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걷는데 우리는 반대로 걷는다. 밤이다. 9시쯤 넘었다
반대로 걸으면 오르막이 많다. 처음 걸었을때는 너무 힘들었다. 한바퀴 도는데 숨이 찼다. 나는 몸치다. 나이 들면서 몸도 이리저리 아픈곳도 생기고 해서 나름 신경을 많이 쓰는데도 한계가 있다. 그런데 처음에 힘든 과정에서도 5바퀴 정도 걸었다. 그렇게 며칠을 걷다보니 걷는것도 한결 부드러웠다. 요즘은 즐겁게 5바퀴를 돈다. 그렇게 돌고 집에 오면 땀이 흠뻑 젓는다. 목욕을 하고 나면 잠도 잘 온다.
잠을 잘자니 얼굴색도 좋다. 직원들이 내 얼굴이 너무 맑고 좋아졌다고 칭찬을 한다
립서비스지만 기분이 좋다. 작가의 책에도 나오지만 나도 블로그가 몇 개있다. 매일 글을 올린다.
좋은글도 올리고 내가 쓴글도 올린다. 남의 글도 베낀다. 좋은글은 베끼면서 내가 직접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른분들에게도 권한다. 그렇게 매일 매일 꾸역꾸역해나간다.
김민식 PD 의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속 이야기가 생각났다. 김PD는 자전거로 산을 오를 때 시야를 저 멀리 산 정상에 두지 말고 아스팔트에 고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힘이 빠지지 않고 순간에 집중할 수 있다. 산 정상만 바라보면 진도가 나지 않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게 아스팔트만 보고 자전거 페달을 밟은 덕분에 그는 한계령도 넘을 수 있었다. 나 또한 오르막에서 끝을 바라보니 너무 힘겨웠다. 그래서
그 순간에는 아스팔트만 바라보았다. 확실히 힘이 덜 들었다. 언제 끝날지 몰라 조금 답답하긴 했지만 달리는 순간에 집중하면서 생각보다. 가볍게 오르막을 오를수 있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좇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겠구나 싶었다. 내 목표가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순간순간 집중하다보면 목표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앞에 놓인 모든 일을 개인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가슴과 영혼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 - 마이클 A싱어 『될 일은 된다』 중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스피노자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내 갈길을 가는게 중요하다. 그것이 좋은 결과물로 나오든 아니든 내 일을 묵묵히 하며 때를 기다리며 날을 벼리는 것이 내가 지금 당장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용기를 내는 것 같다. 70일간의 세계여행 캐나다에서 의 여행 쉽지 않다. 70일간 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나와 11살 큰 아들, 7살 작은 아들 이렇게 셋이서 두달넘게 캐나다에 머무는 일정이었다.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것이라 준비한 여행이었지만 여행이 시작되자마자 두려움이 온 몸을 감쌌다.
구본형작가는 그의 저서에서 『나는 이렇게 될것이다』에서 “두려움은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으로만 증폭된다”
출산도 생리도 대신할 수 없는 남편들에게 ‘전담육아휴가’를 권합니다. 여름휴가동안
아내는 친구들과 놀러가라고 등 떠밀고 혼자 아이를 데리고 놀아주세요 가족 나들이는 엄마에게 육아의 연장, 살림의 연장이에요 온전히 혼자만의 휴가를 보내게 해주세요
아내와 아이들에게 동시에 점수를 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김민식,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중에서
작가의 캐나다 70일 여행을 듣고 나도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었다. 언젠가부터 가보고 싶었던 것을 결행했다.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이사장이 하신다. 예전에 김대중대통령시절 연설문도 작성하시고 그 이후로 매일 좋은 글로 전 국민의 마음을 순화시킨다. 나도 사실은 아토피도 좀 있다. 많이 좋아졌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산에서 공기 좋은데서 쉬면 피부도 좋아지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들자 단번에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마침 “작가와 함께 하는 옹스”가 있었다. 1박2일이다. 자연식도 먹고 몸도 돌보자. 그리고 내가 나만의 아지트가 있었음은 좋겠다
여자의 일생까지는 아니지만 내 주변에만 봐도 우리또래 대부분 선배들도 후배들도 항상 걱정인 것 같다. 해결도 안되는 걱정. 안할 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떠나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여자분들의 로망이지만 나도 그 로망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조금은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보자마자 바로 선택해서 계좌입금까지 했다. 또 망설일까봐..z
기대된다. 남은 30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나의 프로젝트의
하나다.
케롤라인이라는 여성 소방관의 두려움극복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30m의 금문교에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둥근 가로바(bar)위를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두려운 감정을 이겨냈던 것, 그녀의 이야기가 밴쿠버 공항에서 갑자기 생각났다
캐나다여행기간중에 아이가 맹장염에 걸려서 고생한 경험을 담담한 필체로 썼다.
말이 그렇지 막상 그런 경우를 당하면 횡설수설한다. 말도 안되지 그런데 작가는 침착하게 잘했고 맹장염에 걸린 아이도 수술도 했는데도 참으로 의젓하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사람들은 좀 더 성숙해진다. 작가도 좀더 성숙해지고 용기백배하였을 것이다. 아빠도 잘한다는 생각이 났다. 엄마는 어떻게 했을까
나도 해외여행갈 때 지금부터는 보험을 반드시 넣어야 되겠다. 사람일은 모르니까 ~~~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인데 내가 몰랐던 부분을 작가는 세밀하게 글을 적었다. 내가 책을 낸다면 이렇게도 한번 내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작가도 열심히 살았고 나도 또한 열심히 살것이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중심화두는 퇴직이후의 삶이다. 퇴직이후에 어떻게 살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름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4년동안 그것을 완벽하게 준비하여 후반세기 30년을 전반기에 못한것을 보완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것이다.
https://nikang-urikang3737.tistory.com/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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