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진작가 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상담일지 ^^

반응형

오늘 태풍 하이선으로 공무원들은 지금도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기에다가 코로나는 상반기동안 우리를 힘들게 했습니다 ^^

지금도 대한민국 일선에 있는 공무원은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글은 주변에 알고 있는 공무원의 일지를 제가 살짝 올렸습니다

그분도 이글을 게시하는것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데서 일하고 있는 모습은

알아야 할것 같다는 저의 간청으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글쓴이: 대한민국 일선 공무원

 

자가격리자 관리일지(대상자 : ** 1955.(68),

주소:*민동(천*로) 전화번호:010-****-0000

적정온도: 36.5도 위치추적폰 : 010-****-0000

 

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다.

대한민국 지자체 공무원은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일개 군이나 구도 마찬가지다. 하지 않은것이 없다.

아주 작게는 동주민센터 와 구, 군을 관리하고 있다. 그 위에는 도나 시 우리같은 경우는 광역시청이다.

 

이 글을 쓸까말까 고민했다. 그렇지만 일반 사람들은 이것 까지 모른다. 

조금은 알리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서 ~~

지금 코로나가 얼마나 핫한가 ..우리 지자체는 보건소가 그 일을 하고 있다. 모두 고생을 하고 있다.

일선에 있는 직원들이 남들이 보지 않는곳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렇게 일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본의아니게 확진자 옆에 있다는 것으로 자가격리자로 지목되어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많다. 사실은 그 사람들이 감염원의 원인이 될수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 또 다른데로 전파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 일을 우리 일선구군에 공무원들이 한다.

자가격리자란말은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생겨난 용어다. 생소하고 어색하다. 그렇지만 어쩌면 앞으로

계속 이 용어를 써야 할것같다. 적어도 백신이 개발되고 치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이상 고통받는 사람이 없을때까지는 말이다.

확진자는 보통 병원에서 관리한다.

그렇지만 자가격리자들은 좀 다르다. 사람들은 이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보통 자가격리자란 확진자 옆에 있었거나. 확진이 아직 판명이 안났을  때 그리고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했을때이다. 이 사람들이 처음에는 음성이었다가도 양성으로 바뀔수 있어서 방심하면 안된다고 했다

 

우리가 하는일은 하루에 314일 2주동안 이분들에게 전화로 있는곳에서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확인을 매일 하는 것이다. 혹시나 잠깐 밖에 나갈수도 있는데 그럴경우는 경보시스템이 올린다. 재빨리 전화해서 나가시면 안된다고 전화한다. 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리가 대신 도와줘야 한다.

 

이분은 중국에 다녀오신분이다. 다녀와서 바로 격리되었다.

딸 집이다.

딸은 서울에 계신다. 전화통화를 하였다. 지금 올수도 없는 상황이고 어머님은 글자를 못 쓰신다. 앱을 깔아야 하는데 전화를 받고 하는 것 밖에 못하신다. 그래서 매일 전화로 체크하고. 임대폰을 드렸다. 위치추적은 가능하다. 적어도 임대폰으로 전화를 받으면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어머니는 자신도 어리둥절하고 긴장을 많이 하셨다. 나도 전담직원이지만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하였다. 혹시나 ..하는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그럴 것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상담일지

일자

체온일시 (아침10)

체온일시(오후3)

체온일시

(오후8)

변동사항
(전화상담사항)

7/28()

 

235.9

54036.1

복지과에서 받은 생필품을 전달(오후2)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니 지난밤 호우로 집에 물이 새서 쓰레기가 많아서 쓰레기봉투를 요청하였다. 당뇨약도 2일 밖에 없어 이것도 보건소에 연락하여 조치 요청하였다. 어머님도 상당히 긴장을 하는 것 같다. 어쩔줄 몰라했다.

격리자가 글자를 몰라서 임시폰을 줬다. 위치만 추적하고 수시로 체온전화만 하기로 했다. 쓰레기봉투를 4장 얻어서 격리자에게 문 앞에 두고, 당뇨약처방전은 보건소 담당자 에게 인계하였다

자주 격리자님에게 전화했다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자주 전화함으로써 목소리도 안정이 되어 보였다.

7/29()

36.1

36.4

일을 해서 온도가 올라간것같음

36.1

내가 간밤에 잠을 한숨도 못잤다. 이유는 모르겠다. 뜬눈으로 보냈다. 가끔씩 그런일이 있다. 나이들면 잠이 없다드니 ㅋㅋ

청소과에 전화하여 폐기물쓰레기를 치워달라고 하니 1시에 치워준다고 했다

12시 쯤 어머니 최*희씨 전화와서 목이 좀 아프고, 왼쪽귀가 가렵다. 거울을 보니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해서 성현씨에 전화하고 구민과 연*주무에게도 상황전달했다. 보건소담당자가 최*희어머님에게 당뇨약을 전달했고 쓰레기도 청소과에서 치웠다.

모두 보이지 않는데서 수고가 많은 것

같다.

 

일자

체온일시 (아침10)

체온일시(오후3)

체온일시

(오후8)

변동사항(전화상담사항)

7/30()

36.1

36.2

36.

아침에 전화하니 어머님의 목소리가 밝았다. 편안하게 쉬라고 말씀드렸다. 이제 조금씩 안정이 되는가보다. 간밤에 비가 많이 왔다. 놀랐을 것이다. 지금은 화창하다. 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라고 했다.

토요일 시골에서 동생이 올려고 했는데 오지말라고 했다. 혹시나 해서~~

약속도 몇 개있었는데 취소했다. 혹시나해서 ~~

7/31()

36.4

36.1

36.1

아침에 일을 좀 하고 난 뒤에 체온을 쟀다. 그래서 좀 올라간 것 같다. 지금은 좋다. 날씨가 화창해서 문도 열어놓고 환기를 시켰다.

8/1()

36.1

36.1

36.1

토요일 날씨가 화창하다. 환기시키고 잘지내시라고 전화통화했음

8/2()

36.1

36.1

36.1

일요일 날씨가 화창하다. 환기시키고 잘지내시라고 말했다

8/3()

36.1.

36.1

36.2

어머님 목소리가 밝다. 오늘날씨 만큼

일주일만 참으시라고 말씀드렸다. 체온은 정상이다. 훨씬 안정되었다.

8/4()

36.1

36.1

36.1

어머님 목소리가 밝다. 오늘 날씨 만큼

일주일만 참으시라고 말씀드렸다. 체온은 정상이다. 훨씬 안정되었다.

8/4()

36.1

36.1

36.2

어머님 목소리가 밝다. 오늘날씨 만큼

며칠만 더 참으시라고 말씀드렸다. 체온은 정상이다. 훨씬 안정되었다.

8/5

()

36.1

36.1

36.1

이제 어머니는 한층 더 밝아서 이제는 전화안해도 된다고 한다. 그래도 14일까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말씀드렸다. 미안하다고 했다. 어머니 책임은 아니다. 모두다 자기상황이 있으니까 본의아니게...

8/6

()

36.1

36.1

36.1

이제 하루만 더 참으면 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지침을 잘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일까지 조용히 집에 있으라고 말씀드렸다. 알았다고 했다.
어머님 목소리가 맑고 청량하기까지 했다.

8/7

()

36.1

 

 

오늘은 마지막날이다. 12시에 자가격리에 해제한다. 첫날에 자가격리에 들어간 그날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어머니의 목소리도 밝고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감사의 인사도 하였다. 돌이켜보면 나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처음의 그 두려움을 이기고 서로가 윈윈하는 것 같다. 우리는 돌보아야 하고 어머니는 돌봄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너무 중요한 것 같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어떻게 그 일을 생각하고 대처하느냐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자가격리자를 2주동안 관리하면서 느낀 것을 적어봤습니다.

이글은 우리 직원들중에서 처음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 분들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음은 하는 바람에서 적어봤습니다

지금 사회거리질서 3단계로 갈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또 우리 공무원은 공무원의 할 일이 있으니까

모두 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 길에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