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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작가 글

솔선수범, 신호등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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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솔선수범, 신호등을 지키자





사무실에 가는 길이었다. 언제나 가는 길이다.
그 길은 중간에 도로가 있고 도로를 지난다. 도로 위에는 횡단보도가 있고 그위에 신호등이 있다
이 도로는 그렇게 혼잡한 도로는 아니지만 심심치 않게 차가 지나간다.

오늘 아침이었다. 신호등이 있어 잠시 섰다. 그 길은 아이들이 학교를 지나가는 길이다
빨간불이었다. 아빠와 아이가 손을 잡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 옆에 나란히 서있었다.
마침 도로에 차가 없었다. 저 멀리서 또 다른 차들이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고 우리가 위치한 곳은 조용하였다

이럴 때 보통은 나는 살짝 지나간다. 오른쪽 왼쪽을 보면서 눈치 보며 지나가버린다.
그런데 오늘은 눈치를 보고 지나갈 수가 없었다
아이 아빠가 아이와 손을 잡고 신호등만을 보고 있었다. 아이는 내 쪽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천진한 모습에 나도 함께 웃어줬다. 아빠와 이것저것 말하는 것 같다.
그 모습에 내가 얼음덩이처럼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다. 특히 신호등주변에 사고가 갈수록 늘어난다.
그래서 민식이법도 생기고 법을 강화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
아빠의 마음은 이럴것이다 아이가 혼자 갈 수도 있다. 그럴때 아이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지금의 모습이 아이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
항상 아빠가 아이를 데려다줄 수는 없다.
나도 아이 아빠의 뜻에 동참을 하였다.
기다리는 시간이 찰나였지만 내게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렇지만 나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빠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 ~~
신호등이 파란불이 켜지면서 아빠와 아이가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지나갔다.
아이도 즐겁게 지나갔다. 앞서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신호등 잘 지켜가면서 앞으로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줘..^^

마음으로 기도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성장해서 성인이 되었다. 다행히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수많은 어른들이 보여준 솔선수범한 행동으로 별 탈 없이 자라줘 고맙다.

나의 작은 행동 모습들이 아이들의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신중하게 살아야 되겠다고 마음 깊이 생각하는 날이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이작은.. 행동 하나에도 이렇게 심오한 진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