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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평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한다(남산의 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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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 감독 : 우민호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합니다.
흔들린 충성, 그 날의 총성

 

영화를 1번봤다1번봤다. 5번은 볼 것이다. 그래서 계속 영화평을 수정할 것이다.

볼 때마다 생각이 다를 수 도 있어서 ~~

 

사실은 이 영화가 나온다고 예고 상영을 했을 때 한번 보고 싶었다.

더구나 이병헌이가 김규평(김재규)역할을 한다고 하니

그 당시 김재규의 심리상태가 어떤지? 어떻게 그려나갈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10·26 사태'로 사형을 선고받은 고() 김재규 전 중앙 정보부장 유족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함에 따라 실제 법원의 재심 결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족 측은 최근 발견된 재판 녹음테이프를 핵심 근거로 들고 있다..

그래서 더 보고 싶었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에는 갈 수 없어 집에서 영화를 보았다.

영화관만큼은 아니지만

그 당시와 김재규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유들을 알 수 있었다.

그 전조는 항상 있었지만 이 영화는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 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된다

 

주변에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중에서 박용각(전 중앙정보부장)과 로비스트 데브라 심이 나온다. 친구 박용각은 김재평(이병헌)에게 혁명 당시부터 박 대통령이 스위스 비밀계좌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중정이 아닌 다른 사람이 관리하고 있다. 그 사람이 2인자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박정희 대통령도 얼마 안 남았다고 이야기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부하들을 다루는 솜씨는 실로 대단하다. 영화를 보면서 보는 내내 내 뇌리에 박히는 것이 있었다.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데로 해! 그렇게 박대통령이 부하들에게 안심을 주고 나중에 그 목적 달성을 했을 때 가차 없이 잘라버린다..

 

김규평(이병헌)의 친구 박용각(곽도원)도 대통령에게 그렇게 잘렸다..

그것을 보면서 나는 하나를 배운 게 있다.

그 당시 3선개헌에 절대적 지지를 받은 의원을 중정에 불러서 반 병신을 만들었다.

결과 자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박정희대통령은 박용각을 가차 없이 잘라버렸다..

그래서 박용각은 그의 친구 김재평(이병헌)에게도 너도 그렇게 당할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그도 그렇게 당했다. 박용각은 적어도 친구에게 죽지 않는다고 했지만 김재평은 결국 친구를 죽이는 어리석음을 행했다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임자옆에 내가 있잖아! 임자하고 싶은데로 해!

 

김재평(이병헌)은  자기의 절친(곽도원)을 죽이도록 지시했다. 그것도 도망가는 친구를 잡아서 기계에 분쇄시켜버렸다.

 

 

절대로 내가 살기 위해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

사람들은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이 말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김규평(이병헌)은 친구를 죽이고 결국 자기도 죽는다.

 

영화내용중에 주한미국대사가 김재평에게 한말이 있다

"박통은 끝났다. 우리가 나서기 전에 다음을 준비하라 "

내가보기엔 경호실장이 워낙 나부대니 자기가 설자리가 없다

더구나 바른말 하는 그를 박대통령도 좋아하진 않는다. 2인자를 그냥 두지 않는다

도청을 통해서 자기도 시해될수도 있다는, 이 난국을 자기손으로 끝내야 되겠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작용한것 같다.

 

 

이영화를 보면서 우리 주변에 그런 상관들이 있다.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상관에게 배신당하는 경우를 더러 본다..

어찌하겠는가? 옛말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부린다. 는 요즘 화두가 있다.

세상사가 그렇다. 내가 그 범주에 안 들어가길 조심하고 빌 뿐이다..

 

이 영화에 두 인물 곽상천과 김재평 두 사람이다.

차지철 (곽상천) 경호실장의 역은 체중을 100kg이나 늘렸다. 인간괴물이다.

이 연기를 위해서

자기 혼신을 다한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지철은 죽일 놈이지만..

그는 그 역을 충실히 한 것은 그의 행적을 보면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속 곽상천은 박통에게 신앙심과 다를 바 없는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면서, 선배인 김규평과는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 인물이다. 냉정하고 무거우면서 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스크린 안에서 유일하게 버럭 대고, 소리를 지르며, 쿵쿵거리며 걷는 인물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는 가장 정적인 인물 김규 평이 유일하게 욕을 하며 대적하는 상대가 또 이희준이 맡은 곽상천이다.

이 영화를 본 차지철은 죽일놈이지만 그는 연기를 참 잘한 것 같다. 연기를 위해서 체중을 증량시키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체중을 증량시키고 그리고 자기의 역할을 120% 달성한 것 같다.

처음에는 잘 몰랐다. 우리가 드라마로 본 이희준이 영화의 이희준이 맞는가할 정도로 그 역할에 몰입하여 연기를 하였다. 이병헌과 상대하여 결코 꿀리지 않은 연기를 한 것 같다. 배우도 그렇게 크는 것이다. 칭찬해주고 싶다

 

마지막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19791026,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하고
죽이고 나서 마지막에 참모총장과 함께 차를 차고 가면서 운전기사가

육본에 갈까요. 중정에 갈까요 했다

김규평은 육본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군에 잡혔다.

역사에 있어서 가정은 없지만 만약에 그가 중정에 갔으면 살았을까?

김재규는 그 당시에 부하들에게 신망이 있었다고 한다.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면 보안사령관 전 두혁(전두환 역)이나온다.

마지막에도 그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미래의 전조등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