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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책소개 , 리뷰..등등

보다 읽다 말하다(1). - 영하의 날씨 (멘탈강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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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감상문

도서명

보다 읽다 말하다

지은이

김영하

출판사

복복 서가

 

 

이 책을 선정했을 때 작가의 이름이 내가 익히 들었던 분이었다. 김영하 작가. 내가 티브이를 잘 본다..

알뜰 신잡, 북 토크. 참관인으로 나온다. 조용하다.

그런데 책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아직 다 읽지는 않았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 너무 길다. 3부까지 총페이지가 300페이지 가까이 된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었다. 하나하나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에게 그 책을 줬다. 성인이니까.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사회를 나가는 시점에서

나름 고민도 많을 것이다. 항상 강하라고 말하는 데 그렇지 않아서 조금 걱정은 하지만. 차차 자기의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적어도 엄마가 느낀 것을 자기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자기의 인생길에 좀 도움이 되었음은 한다. 읽을 수도 있고 안 읽을 수도 있지만.. 아이도.. 그 책을 좀 보았는지 엄마 그 책 내가 지금 읽고 있어 라고 말한다.

여기에 올린 내용은 첫 부분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버릴 것이 별로 없었다. 내 생각이다.

 

 

이 책 제목은 원래는 영하의 날씨로 했다가 본의 아니게 영하의 일기가 되면서

다시 책 제목이 완전히 바뀌어 보다 읽다 말하다로 바뀌게 된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원래 제목을 쓰려던 영하의 날씨가 제일 좋은 제목인 것 같다. 그랬으면 사람들에게 더 어필될 수 있었을 것이다. 제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단 독자가 책을 접근할 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영하의 날씨로 책 소개를 한다. ㅋ

 

이 책은 3가지 형식으로 나누어졌으며 그 속에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나누어졌다.

보다에는 1부 부와 가난, 삶과 죽음, 3부 운명과 예술, 4부 미래에서 본 과거 가 있고

읽다에는 1부 위험한 책 읽기, 2부 우리를 미치게 하는 책들, 3부 책 속에는 길이 없다 4부에는

거기 소설이 있으니까읽는다 5부 매력적인 괴물들의 세계 6부 독자, 책의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말하다에는 1부 내면을 지켜라, 2부 예술가로 살아라 3부 엉뚱한 곳에 도착하라 4부 기억 없이 기억하라

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

한쪽으로 치우쳐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글쓰기를 가르치던 시절

등장인물의 부와 가난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드러낼 것인가.” 여러 답변들이 나온다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등장인물의 옷이라든가, , 자동차 등을 통해 표현한다. 비싼 옷과 고급 승용차 등이 있으면 누구라도 그가 부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난은 그 반대다 허름한 옷을 입고, 다 쓰러져가는 집에 살면서 대충교통을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 사기꾼이나 일부러 허름한 집에 사는 자린고비 현금부자도 있으니까

무지요

학생 하나가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지요, 가난에 대한 무지, 부에 대한 무지요

정답이다

부자를 정말 부자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은 가난에 대한 무지다. 예를 들어 TV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재벌집 아들 김주원은 가난한 배우 길라임에게 천진한 얼굴로 이렇게 묻는다

 

이봐, 길라임씨 , 혹시 가난한 사람들은 뭐 사고 싶은 게 있거나 하면 오랫동안 저축도 하고 마음도 졸이고 , 뭐 그러는 거야? “?“

그가 타고 다니는 수입 컨버터블이나 고급 양복, 대저택이 아니라 이런 천진한 무지가 그를 정말 타고난

보이게 만든다.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군중들을 격분시킨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가빵이 없으면 케이크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남겼다는 루머였다. 민중의 삶에 대해 그토록 무지하다는 것이 그녀를 실제 이상으로 사치스러운 여자로 부각했다..

 

세상의 조류와 대중의 광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이책은..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나쁜 부모 사랑하기  - 내가..특히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다. 우리 미래 아이들에게...

  아이는 자기를 덜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애쓴다고 한다. 자기를 사랑하는 게 확실한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기를 마뜩잖아하는 부모의 마음에 드는 게 생존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기를 버리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나쁜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음으로써 아이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는 끝없이 노력하고 부모는 너는 영원히 내 사랑을 가질 수 없다고 암시하고 아이는 또 노력하고 부모는 또 암시하고..

그러는 동안 어느새 아이의 얼굴에는 주름살이 생기고 허리가 굽고 눈이 침침해진다

어느 날 자기를 끝내 사랑하지 않던 부모가 죽으면 아이는 부모의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통곡을 한다

아이가 평생의 노력이 무의미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고 통탄할 때, 사람들은 그 속도 모르고 불효자는

웁니다 “라고.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 <마스터>는 부모와 자식 간의 이런 관계에 대한 비유로 가득하다. 주인공 프레디는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있는 남자다. 그가 제대로 된 부모를 갖지 못했다는 배경은 영화 중반에 밝혀지지만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가 ‘후레자식’ 임을 알 수 있다

해군 병사들이 모래로 만들어놓은 여자 위에 올라타 민망한 방아질을 하는 남자다. 그의 노골적인 행동에 젊은 동료 병사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또한 그는 자기만의 술을 제조하고 그 술에 늘 취해 있는 디오니소스적인 인물이다.

어느 날 그는 마스터랭커스터와 만난다. 신흥종교의 교주로 세력을 키워가던 이 남자는 모든 면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랭커스터가 경찰에 체포될 때에는 충실한 개처럼 주인(마스터)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게 달려든다. 프레디는 랭커스터가 시키는 모든 것을 충실하게 따르려고 노력한다.

어느 날 랭커스터는 프레디를 데리고 사막으로 간다. ‘마스터랭커스터는 프레디에게 오토바이를 타고 정해진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시험을 부과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사막을 달리던 프레디는 반호나 점을 돌지 않고 그대로 달려가 버린다.

탁 트인 바다에서 제멋대로 살던 디오니소스적 인간이 끝내 길들이지 않은 채 아버지가 정한 선 밖으로 탈출하는 장면은 통쾌하고 짜릿하다.

비록 우리가 나약한 어린아이로부터 비롯되었다 해도, 부모가 우리에게 부과한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나는 거기에서 본다.

 

이어서 계속 좋은 내용을 올릴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