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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작가 글

깍두기김치가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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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김치가 사랑을 싣고.^^

 

사각사각 사각사각 짭짭쩝쩝 아이고 맛있어 ㅋ ㅋ

감탄사까지 이게 무슨 소리인냐고요

깍두기 먹는 소리예요.

밥 한 숟갈에 깎두기를 입에 넣어서 씹는맛이에요

깍두기국물도 달큰하고 시원해요..

 

애청자여러분은 이번 추석에 시골에 갔던가요

해마다 추석이면 시댁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포항에 있는 언니 집에 놀러가요

언니와 형부 조카들 그 아이들까지 15명 정도 되요

완전 대가족이죠

이렇게 명절이면 다 모여요

윳놀이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그동안 못한 얘기로 회포를 풀어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로 못갔어요

먼저 언니도 코로나 때문에 좀 잠잠해지면 오라고 전화가 왔어요..

매년 가서 즐겁게 지낸 추억이 있어서

한참을 망설였는데. “보고싶어도 조금 참자해서 나중에 잠잠하면 가기로 했어요

 

이제 사회적 거리 1단계로 바뀌면서 한번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 했어요 가을이기도 했고

토요일인데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언니는 말은 안했지만 많이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언니는 오랜만에 동생왔다고 맛있는 물회도 사주고

포항에 보경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어요.

함께 놀러가서 가을의 정취를 느꼈어요,

주차장입구 식당에서 맛있는 부침개와 도토리묵을 한입가득 먹으면서

형제간의 우의를 다졌습니다.

가을 단풍이 너무 예쁘고 청정한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아 아 행복해.. ∼ ∼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잘 놀고 언니집에 가니 동생 집에 갈 때 가져가라고

이것 저것 바리바리 사주었다

그중에서 깍두기를 한통 담아 가지고 가라고 했다

요즘 가을 무가 맛있다. 언니는 시골에 작은 텃밭이 있어

그곳에서 배추와 무를 직접 키운다. 형부와 함께 봄에서부터 여름 가을까지

부지런히 밭을 매고 가꾼다. 이렇게 키운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근다

해마다 그렇게 했다.

아직은 김장은 안했고 우선 가을무로 깍두기를 담궜다. 몸도 그렇게 건강한 편은 아닌데

동생을 생각하며 깍두기를 담궜을것이라 생각하니 어느듯 마음이 시큰했다

집에와서 밥한공기에 언니가 준 반찬을 펼쳐서 먹으니 고향맛이 새로웠다

그중에서 깍두기는 제일 맛있었다. 아이들도 맛을 아는가보다.

평소 편식하던 아이들이 깍두기가 맛있어 더 열심히 밥을 챙겨먹는다.

형제카톡이 있어 언니야! 깍두기가 너무 맛있어 고마워”..하니

그래 다음에도 또 놀러와 맛있는 깍두기 또 담궈줄게

언니 몸 건강하고 ..언니와 형부 모두 행복하게 즐겁게 살아요...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