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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 세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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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짜미 독서

 
도서명
세이노의 가르침
지은이
세이노
출판사
데이원

 

 

 

 

좋아하는 일이라고 섣불리 하지 마라

 

윈스턴 처칠은 일요화가였다. 그림 그리는 것을 꽤나 좋아하였기에 “내가 천국에 가면 최초의 백만년은 그림을 그리며 지낼 작정이다”라고 까지 말하였다.

그는 심지어 피카소를 자기보다 더 아마추어라고 말한적도 있다.

 

장폴 사르트르는 전업화가와 일요화가의 차이를 예를 들어 전문성과 아마츄어리즘을 명확히 구분했다.

예술을 취미로 좋아하는 애호가들로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지가 예술의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 달리 일요화가가 전업화가 이상의 경지에 오른 경우는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

 

본래 파리의 증권 중개사였으며 일요화가였던 폴고갱이 그 예이다. 다니던 증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매일 같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지만, 그의 그림은 친구 고흐의 그림들이 그랬듯이 잘 팔리지 않았다.

아내와도 헤어지고 고흐와의 우정도 깨져버리자 그는 타히티에서 원시 그대로를 찬마하며 유럽의

물질주의를 경멸하였다.

전직 증권 중개사였기에 물질주의의 종말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대표작 제목은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이다

 

앙리 루소(1844-1910)역시 가난한 하급 세관원 출신으로 원래 일요화가였다가 49세부터 비로서 전업화가가 되었다. 화가가 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은 전혀 받지 않았던 그는 단순한 색채와 뚜렷한 윤곽으로 밀림 속

온갖 식물들의 잎새하나까지 다 묘사해 내었고 20세기 미술사의 한 획을 긋는 선구자가 되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일요화가였다가 전업화가가 된 사람들을 나는 행복한 사람들로 믿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국어사전을 보면 “전문으로서 가 아니라 즐겨서 하는 일”, “좋아서 하는 일”을 취미라고 정의한다. 좋아하는

취미가 직업이 되어 먹고 살 수 있게 된 사람들은 그래서 행복하다.

 

 

보도세펴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에서 “사람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게 되고 그런 일을 계속하는 한 돈도 벌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몰두하고 있는 취미를 바탕으로 경력을 쌓으라”고 추천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일요화가로서 경력을 쌓아가다가 나중에 전업하라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몰두하고 있는 취미를 취미이상의 단계로는 끌어올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특별하게

좋아하는 취미조차 없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중학생시절부터 음악을 크게 듣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오디오를 갖추고 마음껏 음반을 사는 것이 희망이었다. 하지만 배고팠던 시절 내가 음악 감상을 좋아한다고 해서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음악다방 디스크자키뿐이었는데

그 월급 가지고는 10년을 모아도 마음에 드는 오디어 세트하나 장만할수 없었다. 즉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면 평생 고생문이 훤해보였다는 말이다.

 

 

경제적 대가를 전혀 기대하지 않은채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미친 듯 몰두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타쿠가 그들이다. 어떤 것을 광적으로 즐기는 마니아 수준을 훨씬 뛰어넘으며 특정분야에서 고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오타쿠이건 마니아이건 취미애호가이건간에 ‘경제적 가치가 별로 없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것에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면 다음 세가지 길 중 하나를 택하여야 한다.

 

첫째, 그 분야에서 정말 최고 일인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 최고가 되지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오타쿠처럼 자기만족을 위하여 빠져 사는길이다. 잘살지 못해도 좋다는 뚜렷한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세째는 다른 길의 일을 통해 경제적 여유를 마련한 뒤 그 돈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하는 길이 바로 이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업에서 여행비를 마련하여 여행을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혹시라도 춥고 배고파질지라도 예술쪽에 관심이 많다면 노승림의 <예술의 사생활: 비참과 우아>를 읽어보라

위대한 예술가들의 실생활이 폼나는 것들은 아니었음을 배우게 된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때 미술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미술반에 들어갔는데 딱 3명이 나보다 더 구성그림을 잘 그것도 훨씬 잘 그렸다. 나는 내가 노력만으로 그들을 능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깨끗이 미술반을 그만두었다.

그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여 그3명의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한명은 상명대 디자인대 학장이 됐고

다른 한명은 연세대 디자인 예술학부 교수가 됐으며 마지막 한 명은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에서는 디자인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그들을 볼 때 나는 내가 고 1때 좋아하였던 미술을 포기한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믿는다

좋아한다고 선택하지 말고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할 자신이 있을 때 비로소 그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여라.

 

 

나의 생각

 

좋아하는 것과 밥벌이의 문제는 양날의 검이다.

나는 글을 직장을 다니면서 쓰기 시작했고 조금씩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쓰고 있다. 아마도 위에서 말했듯이

오로지 글쓰는 것에 집중했더라면 굶어 죽었을 것이다.

그다지 글쓰는 것에 재주도 없으니 더 할 것 같다.

이제 퇴직이 얼마 안남아서 이제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한번 써볼 생각이다.

무엇이던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쓰다보면 좋아하는 일이 생활이 될수 있다.

나태주 시인은 정작 책을 쓰고 그 시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은 퇴직하고 부터다.

그분은 나의 모델이다.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할 것이다.

 

그분만큼 쓸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분만큼 시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내가 사는날까 할 생각이다. 여러분 어떠세요..각자의 방법으로

지금 직장을 다니더라도..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