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
방영 : SBS 월화 저녁 10:00
연출 : 장태유(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하이에나)
극본 : 하은
원작 : 정은궐 「홍천기」
하람의 몸에서 나온 검은 살기는 양명대군(공명 분)과 주변 궁인들을 쓰러뜨렸고, 홍천기에게까지 뻗었다. 홍천기는 자신의 목을 조이는 하람의 모습에 공포에 떨었고, 정신을 잃어가는 중에도 하람을 애타게 부르며 눈물을 떨어뜨렸다. 다행히 법궁의 수호신 호령(조예린 분)이 시간을 멈추며 나타나 마왕의 힘을 억누르고 상황을 정리했다.
다음날 홍천기는 지난밤 일을 꺼내며 말했지만, 하람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양명대군은 하람에게 지난밤 벌어진 일을 알렸고, 하람은 자신이 홍천기를 다치게 했다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양명대군은 과거 인왕산 금군사체 사건과 지난밤 법궁에서의 일을 하람과 연관시키며, 하람에게 몸수색을 받아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홍천기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홍천기와 하람의 마음은 깊어 졌다. 두 사람은 연 날리기 데이트를 하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연을 날리며 하람은 홍천기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했다. 하람은 지난밤 일로 검시소에 다녀오기로 했다며 홍천기를 안심시켰다. 이때 하람의 연이 불길하게 끊어져 바람에 날아갔고, 홍천기는 “액막이 연은 원래 끊어서 액을 날리는 것입니다”며 자신의 연도 함께 하늘에 날렸다.
이어 하람은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며 홍천기에게 건넸다. 어머니가 꼈던 세상에 하나뿐인 옥가락지였다. 소중한 옥가락지를 받아도 되는지 묻는 홍천기에게 하람은 “그대를 연모하오”라고 고백했다. 폭풍 같은 상황 속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고, 또 뭉클하게도 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홍천기와 하람을 둘러싼 비밀들이 터지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하람은 일월성의 모습으로 주향대군(곽시양 분)과 마주했다. 왕실에 대한 복수를 계획 중인 하람은 주향대군에게 “대군에게 소중한 것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양명대군을 제거하라 조언했다. 그러면서 하람은 주향대군에게 ‘마왕’에 대해 아는지 물었다. 이에 들려온 답은 하람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주향대군은 마왕을 찾아야 어좌에 앉을 수 있다며, 하람의 몸에 마왕이 깃들었다고 말했다.
홍천기는 자신이 그리고 있는 영종 어용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어용을 그려서는 안된다”며 광증을 일으킨 아버지와 화단주 최원호(김광규 분)의 반대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양명대군 역시 어용의 비밀을 캐다가 성조(조성하 분)에게 그 진실을 알게 된 상황. 홍천기는 양명대군으로부터 어용이 마왕을 봉인할 그림이고, 아버지가 이 어용을 그리다가 광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의 몸 속에 마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하람과 자신이 그릴 어용이 마왕을 봉인하는 위험한 그림임을 알게 된 홍천기. 깊어진 로맨스 속 두 사람을 둘러싼 불안한 요소들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을 돕는 삼신할망(문숙 분)과 호령의 존재는 판타지적 재미를 더했다.
‘홍천기’ 10회에서는 홍천기와 하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공개돼, 더욱 깊어지는 절절한 로맨스를 예고한다.
사진 속 홍천기는 하람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하람의 얼굴을 눈에 담으며 그려가는 홍천기의 표정에는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어 하람의 옆으로 자리를 옮긴 홍천기와 두 사람이 함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붓대에 손을 포갠 채 같이 그림을 완성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아름다운 계곡 풍경과 함께 눈부시게 어우러진다.
그런 홍천기를 하람은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내 하람은 두 눈을 지긋이 감고 홍천기가 그리는 그림을 따라가며 이 순간을 함께 그려간다. 행복한 순간이지만, 두 사람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시청자들은 알기에 더 마음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홍천기가 하람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자신의 몸에 마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하람은 혼란에 빠진다. 10회 예고 영상에서는 홍천기가 마왕을 가두는 어용을 그린다는 것까지 알게 되는 하람의 모습이 담겨, 더 큰 혼란이 예고됐다. 이런 가운데 홍천기는 어용을 그리다가 아버지처럼 잘못되지 않을까 두려움에 빠진다고. 각기 다른 고민과 운명을 안게 된 두 사람의 상황이 과연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드는 10회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10회 시작...
이율(공명 분)은 어용복원의 의미를 알고 겁에 질린 홍천기에게 “내 너를 중히 아끼고 지킬 것이다”라고 약조했다. 이에 홍천기는 “어찌 그런 말씀을. 대군나리께서 왜 저를 책임지십니까?”라고 물었고, 이율은 “너를 연모하니까”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홍천기는 농이 지나치다며 장난으로 받아넘겼고, 이율 역시 “그래. 이번엔 내가 농이 너무 지나쳤다”란 말로 애써 마음을 감췄다.
이날 하람을 찾은 홍천기는 “마왕을 들어보셨습니까?”라 묻고는 “제가 그리는 어용이 아주 무서운 악심을 거두는 그림이라 합니다. 악의 기운 때문에 어용이 불탄 것 같은데 그 기운이 선비님을 이상하게 만든 거 아닐까요?”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홍천기는 하람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으나 다시금 마왕이 발현된 하람의 습격을 받았다. 이번에도 깨어난 하람은 지난 밤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홍천기는 “간밤에 갑자기 들어오셔서 그냥 주무셨습니다. 저 진짜 깜짝 놀랐다고요”라고 둘러댔다. “내 또 낭자에게 몹쓸 짓을 저지르고 기억을 못하는 거 아니요?”란 하람의 물음엔 “몹쓸 짓이라곤 이 방에 들어온 것뿐입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시점에서 홍천기와 하람이 깨달은 건 자신이 속곳 차림이었다는 것. 이 와중에 무영과 만수까지 등장하면 놀란 홍천기는 줄행랑을 쳤다. 하람은 비녀를 사오겠다는 무영과 만수에게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소리쳤다.
이후(곽시양 분)가 그랬듯 이율 역시 하람의 몸에 마왕의 깃든 사실을 알고 있는 바. 이날 무녀는 그런 이율에게 홍천기와 거리를 둘 것을 조언했다. 신령한 화공에겐 정해진 상대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
그럼에도 이율은 홍천기에 “난 말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가졌다. 그것이 그림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말하는 것으로 직진 행보를 선언했다.
하람은 홍천기에게 초상화를 그려 달라고 의뢰했다. 하람이 그림 값으로 내민 건 바로 서신. 하람은 홍은호와 함께 연나라로 떠나라며 “마왕이 바로 내 안에 있소. 우린 함께할 수 없는 인연인 것 같소”라고 고백했다.
홍천기가 결단을 내릴 새도 없이 이율에 의해 인왕산 사건의 용의자로 추포되는 하람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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