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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꽃이 피는 좋은글 담다

원태연 시인의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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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겉표지

 

 

 

                                                       독서감상문

 

도서명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시집)

지은이

원태연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국내 시집 판매량 1위 신화의 주인공, 스물 두 살에 낸 첫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150만부 이상 판매되며 , 출간과 동시에 인기 시인이 됐다.

이후 작사가, 수필가. 소설가, 시나리오작가, 영화감독 등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면 그 자리에서 꾸준히 글을 썼다. 그의 글은 솔지 함을 매력으로 책, 노래 뮤지컬, 영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에서 사랑을

받았으며 많은 이들의 눈물 젖은 공감을 얻었다.

 

내가 원태연시인을 제대로 알았던 것은 티브이에 유재석과 조세호에 놀면 뭐하니프로그램에 원태연 시인이 나오고부터이다.. 첫 시집의 제목을 익히 알았다. 하지만 그가 그인 줄을 몰랐다.

그래서 그분이 쓴 시를 몇 편 읽어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잘 썼는지 감탄을 자아낸다.

그가 처음 시집을 냈을때가 스물두 살 때라고 하니까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시적 영감이 뛰어난지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존경스럽다. 나는 속칭 무늬만 시인이다. 시를 쓴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냥 끄적인다. 이분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그래서 1818년 만에 썼다는 제목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하나 사서 소장품으로 보관하고 싶었다. 그분처럼 한번 써볼생각으로 필사도 하고 모방도 해볼 생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마음에 드는 시를 한번 적어봤다. 그 외에도 좋은시가 많다..

여러분도.. 한번 보시기

바란다.

 

시제목 : 일기

 

자다가도 일어나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핏 눈이 떠졌을 때 생각이 나

부스스 눈 비비며 전화할 수 있는 사람

그렇게 터무니없는 투정으로 잠을 깨워놔도

목소리 가다듬고

다시 나를 재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워낙에 욕심이 많은 것일까 생각도 들지만

그런 욕심마저 채워주려 노력하는 사람이 생겨준다면

그 사람이 채워주기 전에

욕심 따위 다 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양치를 하다가도

차가 막힐 때도

커피를 사러 가다가도 생각이 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나를 원해준다면

자다가도 일어나 반겨줄 것 같습니다.

 

제목 : 취미

니가 내 취미였나 봐

너 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제목 : 있다면

 

.....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만

없었던 일로 만들 수만

........ 있다면

슬픈 바람을

머리 자르듯 자를 수만

어린 기억처럼 잊을 수만

............. 있다면

 

제목 : 필요 없어진 준비

 

그대와 헤어지면 흘리려고

많은 눈물을 준비해두었는데....

 

그대와 헤어지면 위로받으려고

많은 친구를 만들어두었는데....

 

그대와 헤어지면 보내려고

많은 편지를 써놓았는데.....

 

어쩌면

한 방울의 눈물도 없고

만나자는 친구도 피해지고

써놓았던 편지도 찢어버리고

 

 

그야말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하고 싶지 않아 졌습니다..

 

 

제목 : 아주 오래된 비밀

 

행복할 때 조심해

세상은 니 행복을 훔쳐간다

진짜야!

곰곰이 생각해봐

하루 이상 기분이 좋았을 때가 언제였는지?

이 세상엔 네가 행복한 꼴을 못 보는 존재들이 득실거리거든

그 못된 것들은

먼지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네 생각 속에 꼭꼭 숨어 살고 있어

네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

그 행복을 훔쳐가기 위해서

그것들이 잘 쓰는 방법 중 하나는

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거야

어때?

이해가 좀 가?

그럼 이제 고개 들어

희망은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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