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는 의술
열자,
펴낸이.... 사단법인 올재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노자 이후에 ,
그리고 전국시대에 활동한 장자보다는 조금 이른 시대에 살았던 실존인물..
노나라 사람 공호(公扈)와 조나라 사람 제영이 병이 나서 앓다가 명의인 편작을 찾아가서 치료를 부탁했다.
편작은 두 사람의 병을 고쳐 주었다. 그런 다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의 병은 밖에서 나쁜 기운이 침입해서 생긴 것이라서 침과 약으로
고쳤지만 평생 따라다닐 병이 아직 남아 있소. 내가 그 병을 고쳐주고 싶은데
당신들 생각은 어떻소?”
편작의 이 말에 두 사람이 대답했다.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우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병이 어떤 병인지 증세부터 알려주겠습니까.”
편작이 공호에게 말했다.
“당신의 의지는 강했지만 기질이 약하오. 그래서 무슨 일을 잘 계획하고
시작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해서 결실을 맺는 일이 별로 없을 것이오.”
이번에는 제영에게 말했다.
“당신은 의지가 약하지만 기질은 강하오. 그래서 무슨 일을 계획하거나 잘 시작하지는 못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오. 당신들의
기질을 잘 섞어 놓으면 아주 이상적일 텐데...어떻소, 나한테 한번 맡겨
보지 않겠소?”
두 사람은 자기들의 단점 때문에 늘 고민해왔던 터라 쾌히 승낙했다. 편작은 두 사람에게 독한 술을 마시게 하여 사흘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게 했다.
그들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편작은 두 사람의 가슴을 째고 심장을 꺼내 서로 바꿔 넣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게 하는 약을 먹여 의식을 회복시켰다.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편작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두 사람은 마음이 바뀌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집으로 간다는 것이 서로 다른 이의 집으로 갔다. 공호가 집에 갔으나 아내와 자식들이 알아보지 못했다. 제영도 마찬가지였다. 어찌된 영문인지를 알게 된 두 집안사람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판사는 편작에게 어찌된 일인지 설명하라고 했다.
편작은 두 사람의 심장을 바꾸어 넣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편작의 설명을 들은 판사는 편작의 말을 듣고 두 집안에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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